제25장

식사를 마친 서연은 바깥 정원에 앉아 있었다.

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다. 햇살은 따스했고, 섣달이라기보다는 초봄에 가까웠다.

그녀는 조용히 앉아 있었다. 옆에 있는 납매는 진한 향기를 풍겼고, 가끔 꽃잎 몇 장이 머리 위로 떨어졌다. 평화로운 세월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.

윤태하는 거실 통창 앞에 서서 서연을 바라보았다.

그녀의 몸에는 옅은 우수가 감돌고 있었다.

기억 속에서 그녀가 이렇게 조용하고 시름에 잠긴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었다.

“내일 돌아갈지 모르겠구나.” 윤 사모님은 아들에게 인삼차를 한 잔 건네며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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